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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국물맛 전쟁”… ‘마늘라면’이 뜬다

입력 : 2012-03-08 21:16:17 수정 : 2012-03-09 0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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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지는 라면시장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은 어느 업종보다 경쟁이 뜨거웠다. 빨간 국물이 대세였던 라면 시장에 팔도 꼬꼬면으로 대표되는 ‘하얀 국물’ 라면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후속 제품이 쏟아졌고, 시장 규모는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는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라면 시장은 기존의 빨간 국물과 하얀 국물 라면 외에 또 다른 맛을 표방하는 제3의 신제품 등장으로 더욱 치열한 고객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강력한 유통망을 지닌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라면을 내놓기 시작했다.

업계는 하얀 국물 라면의 후속작으로 ‘마늘’ 맛을 강조한 라면에 주목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8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돈(豚)라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돼지뼈 육수에 구운 마늘의 구수하고 알싸한 맛을 강조한 이 라면은 팔도에서 준비 중인 ‘남자 라면’과 마찬가지로 마늘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국물색은 진한 고기 국물 특유의 갈색이다. 자사의 하얀 국물 라면인 ‘나가사끼 짬뽕’과 빨간 국물 라면인 ‘삼양라면’, ‘맛있는 라면’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제품으로 보인다.

앞서 팔도는 ‘꼬꼬면’ 후속작으로 ‘남자 라면’ 출시를 결정했다. 면과 수프, 건더기 등 라면 전반에 원료로 마늘을 사용했다. 팔도 측은 뒷맛이 깔끔하고 여운이 깊은 매운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꼬꼬면 개발자인 개그맨 이경규씨가 매운맛을 내는 여러 향신료 가운데 마늘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하얀 국물 라면 전쟁에 편의점까지 가세했다. 지난달 이마트가 오뚜기와 함께 PB 상품으로 하얀 국물 라면인 ‘속까지 시원한 이(e)라면’을 내놓은 데 이어 보광훼미리마트가 이날부터 역시 PB 상품인 ‘칼칼한 닭칼국수’ 판매에 들어갔다.

‘칼칼한 닭칼국수’는 닭고기 육수에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낸 것이 팔도 꼬꼬면과 유사하다. 수타식 정통 칼국수 면발을 적용해 기존의 유탕면이나 우동면과 달리 쫀득한 맛을 강조했다고 한다.

편의점에서는 오피스텔과 주택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하얀 국물 라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꼬꼬면 출시 후, 하얀 국물 라면이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1월 기준 전체 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37%가량 뛰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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