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86% 비타민D 부족·결핍증

을지대병원, 건강검진자 조사
자외선 기피 생활습관 주원인
골다공증·우울증 유발 위험

햇빛을 기피하는 생활습관이 성인들의 비타민D 부족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을지대병원은 지난해 종합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성인 3900명의 86.1%인 3357명에게서 비타민D 부족·결핍증이 진단됐다고 23일 밝혔다. 비타민D 농도 10ng/㎖ 미만의 결핍환자가 2419명으로 62%를 차지했고, 10∼30ng/㎖ 이하인 부족환자도 938명(24.1%)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 91.8%, 30대 89.1%, 40대 85.5%, 50대 85.2%로, 나이가 어릴수록 비타민D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을지대병원 최희정 교수(가정의학과)는 “비만이나 흡연, 공해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피부 노화를 우려해 자외선을 피하는 생활습관이 확산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부분은 10%에 불과해 햇빛을 지나치게 기피하면 골다공증이나 우울증, 혈압·혈당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대전=임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