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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삼겹살 골목, 먹거리 명소로 뜬다

입력 : 2012-02-19 23:08:22 수정 : 2012-02-19 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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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문시장서 출범식…기원제·풍물공연 등 다채 삼겹살을 충북 청주의 ‘대표 먹거리’로 만들려는 청주시의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추진을 준비해온 서문시장상인회는 다음달 3일 시장 통로에서 ‘삼겹살거리’ 출범식을 갖는다. 상인회는 당일 1000명분의 삼겹살을 준비해 싼값에 팔고 떡 선물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원제, 풍물공연, 페이스 페인팅, 가훈 써주기 등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삼겹살거리’는 시와 상인회의 합작품이다. 강원도 춘천의 닭갈비처럼 삼겹살을 관광상품화하자는 시의 제안을 상인회가 수용한 것이다.

서문시장은 도심 공동화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손님이 끊겨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상황이었다. 시와 상인회는 간장구이(일명 ‘시오야키’) 등 청주 특유의 삼겹살 요리를 잘 포장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6월 삼겹살거리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처음에는 시장 건물주 30여명 정도가 점포리모델링 비용 때문에 참여를 반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개조하는 점포가 늘어 현재는 7개의 삼겹살집이 운영되고 있다.

대형 요식업체인 선프라자도 660㎡ 크기의 점포를 얻어 오는 25일 개업을 목표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상인회는 우선 10∼11개의 식당으로 ‘삼겹살거리’를 출범시킨 뒤 나머지 건물주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삼겹살 골목에 앞장서고 있는 김상돈씨는 “침체일로를 걷는 서문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특화된 아이템”이라며 “가격파괴나 호객행위 없이 모든 가게가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인들의 적극적인 추진에 청주시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우선 청주가 삼겹살의 고장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청주삼겹살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벌이고 있다.

시는 코레일의 ‘KTX 청주 시티투어’ 참가자 등 외지 관광객들에게 청주삼겹살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삼겹살거리가 손님을 많이 끌어 청주삼겹살이 유명해지면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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