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폭스바겐 골프, 중고차 가격이 ‘국민 수입차’

입력 : 2012-02-15 09:37:02 수정 : 2012-02-15 09:37:0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난 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벤츠 ‘E300’이 연간 7천여대를 판매하며 개방이래 최초로 연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 수요는 여전히 많지 않다. 차 가격이 저렴해 졌지만 높은 보험료와 수리비, 여기에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가 여전히 부담요소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입중고차 몸값은 국산차 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룰을 깬 차가 있으니, 바로 폭스바겐 ‘골프’다.

2010년 구입한 폭스바겐 골프 중고차는 2월 현재 신차가격 대비 약 80%에 달하는 2,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중형차라고 불리는 ‘YF쏘나타’의 동일연식 중고차 잔존가치인 78%보다 높다. 통상 등록 후 1년이면 국산차가 15%, 수입차는 30%가량 감가되는데, 골프는 2년차 중고차임에도 불구하고 80% 수준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BMW’528i’도 지난해 판매순위 3위로 전년보다 1계단 떨어졌지만 막강한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약 77%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베스트셀링 수입차의 잔존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2010년 판매 8위였던 렉서스 ‘ES350’은 신차가격대비 66%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판매량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앞뒤로 서있었던 포드 ‘토러스’는 중고차 잔존가치 67%로 골프와 10% 이상 벌어졌다.

한 중고차 전문업체는 수입 중고차의 몸값이 이처럼 ‘뚝’ 떨어지는 원인으로 수요의 정체를 들 었다. 수입차를 중고로 구입하려는 소비자층이 지속적인 고유가에 따른 유류비 부담과 수리비에 대한 염려로 구입을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같은 상황에도 골프가 국산인기차량 보다 높은 잔존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17.9km/ℓ (1등급)의 효율적인 디젤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최근 국산차와 가격차를 좁히고 고연비를 겸비한 수입차들이 등장하면서 수입차는 중고차 가격이 폭락한다는 공식도 깨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시장의 최고화두인 고유가와 맞물려,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젤승용모델 폭스바겐 골프와 BMW 528d 등은 국산차 잔존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