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각 홍준표 차출론에 자신감

문 고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된 총선 후보자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친 후 기자와 만나 “부산의 정치판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 출마한 것”이라며 “선거판이 커질수록 제가 바라는 효과가 더 커지고 (야권의) 바람도 더 많이 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 지역에서 저와 적어도 몇사람 정도는 동반 당선해 부산 정치지형을 바꾸고 그 힘으로 총선,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다만 부산 지역 및 총선 전체 판세와 관련해 “선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면 새누리당 쪽 결집도 이뤄질 것이어서 안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동지’로 일컫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과 목표가 (안 원장과) 거의 같다”며 우호적 관계임을 강조했다. 특히 안 원장과 설 연휴를 전후해 부산에서 만났다는 회동설에 대해 “제가 확인해 드리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강한 어조로 “대선과정에서 (안 원장과) 힘을 합치는 게 대단히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하며 그리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참여정부 출신에게는 ‘뜨거운 감자’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문 고문은 “협상은 1%만 바뀌어도 달라지는 것”이라며 “현 정부가 추가 양보를 통해 이뤄낸 협상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재집권하면 현재의 한·미 FTA는 폐기해야 한다”며 당의 입장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예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