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화차’ 파격 누드 포스터, 캐릭터 위해 기꺼이”

배우 김민희가 영화 ‘화차’의 캐릭터 포스터에서 반 누드의 콘셉트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화차’(감독 변영주 제작 영화제작소 보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민희는 “반누드 콘셉트의 포스터를 찍으면서 특별한 각오나 다짐은 없었다. 배우로서 당연히 소화해야할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민희는 최근 공개된 ‘화차’ 캐릭터 포스터에서 파격적인 상의실종 패션으로 베일만 쓴 채 창백한 뒤태를 노출해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스터의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다”는 김민희는 “양파처럼 껍질이 끊임없이 벗겨지는 선영이란 인물을 잘 표현했다”고 호평했다.

이날 제작보고회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경림이 “김민희의 포스터 때문에 영화가 야할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김민희는 “야한 작품은 아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민희는 “소속사 관계자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제2의 전도연’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봤다. 이는 내가 전도연 선배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많이 노력해서 전도연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이선균은 “촬영 현장에서 김민희를 보고 ‘저러다가 전도연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외에도 김민희는 ‘화차’ 촬영 현장에서 얼굴에 멍이 든 분장을 한 채 계곡을 돌아다닌 사연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분장을 지운 다음에 또 하기 귀찮았고 멍 분장에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내가 멍 분장을 한 것을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화차’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김민희 분)를 찾아 나선 한 남자(이선균 분)가 의문에 싸인 약혼녀의 정체를 알아가면서 충격과 공포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김민희는 사라진 약혼녀이자 미스터리의 핵심을 쥐고 있는 선영으로 분했다.

3월 8일 개봉 예정.

박민경 기자 [e-mail]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영화제작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