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오욱환)는 7일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사법시험 존치를 요구했다.
서울변회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비싼 학비 등으로 평등을 저해한다는 비난에 직면했다”며 “일반 국민도 평등하게 법조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사시 제도를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변회는 또 “하나의 시험과 제도를 통해 동일한 양질의 법조인을 배출해야 하는데, 당분간 일반인을 위한 사시와 로스쿨생을 위한 변호사시험이 동시에 실시됨에 따라 법조계가 양분화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올해 로스쿨 졸업생 1500명을 포함해 약 2500명의 법조인이 신규로 배출될 예정이나, 시장 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아 상당수가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2004년 기준으로 1년에 600명의 법조인을 선발하는 게 적정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며 “신규 법조인 수를 줄이고, 변호사시험 합격자는 최소 1년 이상 연수 과정을 거치게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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