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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둘 싸움시키고…'졌다''살살했다' 폭행

입력 : 2012-02-03 16:56:12 수정 : 2012-02-03 16: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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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둘에게 싸움을 시키고 '제대로 하지 않는다', '졌다'는 이유로 모두 때리고 돈까지 빼앗는 등 마치 게임을 즐기듯 학교폭력을 행사한 중학교 3학년생 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3일 폭력을 주도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14)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같은 학교 동급생 B(15)군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A군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지난해 8월 권고전학 조치를 받고 의정부로 전학왔으며 보호관찰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 등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6시께 의정부시 신곡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같은 학교의 C(15)군과 D(15)군을 불러내 서로 때리도록 강요했다.

처음에는 싸움을 거부하던 C, D군은 A군의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15분가량 서로 주먹질하며 치고 받았다.

A군 등 가해 학생들은 태연히 구경하다 싸움이 끝나자 코피를 흘리는 C군과 D군을 마구 때렸다.

C군은 '제대로 D군을 때리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고 D군은 '싸움에서 졌다'는 게 이유였다. 피해 학생은 이날 각각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보호관찰 중으로 사고를 일으키면 처벌이 늘 것을 우려해 B군 등 동급생 4명을 끌어 들어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초등학교 동창인 C군은 그냥 싫다는 이유로, D군은 자신의 사촌동생이 배드민턴 치는 것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평소 괴롭혀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A, B군은 서로 짜 역할 분담한 뒤 D군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의 돈도 갈취했다.

B군이 지난해 11월 중순 오후 6시께 의정부 신곡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D군을 괴롭히자 이를 지켜보던 A군이 "보호해주겠다"고 나서 D군으로부터 1만5천원을 갈취했다.

나머지 공범 3명은 폭행 현장에서 주로 망을 봤다고 경찰은 전했다.

의정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A군은 보호관찰 중이고 여러 건의 폭력 혐의가 더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A군이 저지른 폭력 양태를 보고 한마디로 기가 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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