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부터 조니 뎁과 염문설에 휩싸인 배우 에바 그린이 신작 '움'(감독 베네덱 플리고프)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펼쳐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2월23일 국내 개봉하는 '움'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연인의 유전자를 복제해 그 아이를 키우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3년 '몽상가들'로 데뷔한 그린은 연출자이자 세계적인 감독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로부터 "너무 아름다워서 에로틱할 정도"라는 찬사를 받았을 만큼 뛰어난 미모와 관능의 소유자.
이후 곧바로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아 올랜드 블룸과 '킹덤 오브 헤븐'에 출연했고 이어 '007 카지노 로얄'에서 본드걸 역할을 맡아 영국 아카데미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근 여러 외신은 "조니 뎁과 그의 부인 바네사 파라디의 결별에 에바 그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어 또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뎁과 그린은 현재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다크 섀도우즈'를 함께 촬영 중이다.
이와 함께 '사랑하는 이의 유전자를 복제해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와 사랑에 빠진다'는 영화의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그의 신작 '움' 또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움'은 데뷔작 '숲'으로 200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볼프강 슈타우트상과 진 모스코비츠 비평가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베네덱 플리고프 감독이 연출한 네 번째 영화. 지난 해 로카르나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됐는가 하면, 캐나다 토론토와 스페인 시체스, 런던 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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