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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그 뜻 되새기며…성철스님 문화 아이콘으로 재조명

입력 : 2012-01-24 19:07:18 수정 : 2012-01-24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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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현대 한국불교의 선승인 퇴옹 성철(1912∼1993) 스님의 유명한 법어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최고 어른)을 지낸 성철 스님은 올곧은 수행과 함께 친근한 법어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한 정신적 지도자로 꼽힌다.

성철 스님이 생전에 설립한 재단으로 100주년 기념사업을 총괄하는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지난해에 이어 학술행사뿐 아니라 올해 다양한 기념 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재단은 24일 “성철 스님이 사회에 끼친 영향을 모색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20세기 사상가로 자리매김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며 “스님을 문화 아이콘으로서도 새롭게 조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좌들과 함께 한 성철 스님(가운데). 왼쪽이 원융 스님, 오른쪽이 원택 스님.
지난해 ‘퇴옹 성철과 현대한국불교’를 주제로 4차례 학술 포럼을 마련한 재단은 올해는 성철 스님 사상의 본질인 돈오돈수와 한국 불교의 수행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3월29일 ‘퇴옹 성철과 돈점논쟁’을 시작으로 ‘돈오돈수와 퇴옹 성철의 수증론’(5월), ‘퇴옹성철의 중도론’(9월), ‘간화선과 위파사나’(11월)에 대해 토론한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된다. 3월8일부터 6월3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는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유품, 유필, 사진 등이 전시된다.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김양동 화백은 법어집 ‘본지풍광’에 나오는 말씀을 서화로 꾸민 ‘성철스님의 법어 서화전’을 준비 중이며, 가을쯤 박대성 화백이 성철 스님의 행적지와 초상을 수묵으로 그린 전시회를 연다.

재단은 특히 정보기술(IT)를 활용한 대중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재단은 이를 위해 플래시 애니메이션, 비디오 클립,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재단 측은 일반인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종교 색이 드러나지 않는 문화콘텐츠도 제작할 방침이다. 다양한 출판물도 예정돼 있다.

스님의 생애를 담은 ‘성철 큰스님 행장’, 말씀에 사진을 곁들인 ‘본래 눈을 뜨고 보면’ 등 관련 서적도 2월 말 출간된다. 스님의 일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도 5월쯤 선보인다. 재단은 아울러 성철 스님의 행적지를 돌아보는 순례 프로그램을 마련해 3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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