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은 18일 야전 중대급 부대를 대상으로 60시간 동안 거의 잠을 자지 않고 극한의 전투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장병들이 실제 전투에서 잠을 자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극한점을 60시간으로 판단하고 올해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일부 부대는 겨울철 혹한기 훈련기간 동안 이번 철야 훈련을 실시한다.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야간에도 훈련이 계속되기 때문에 깊은 잠을 잘 수는 없다.
군은 전장의 한계상황을 장병들이 경험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철야훈련을 통해 언제 어느 상황에서 적과 싸워도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훈련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틀이 넘도록 잠을 자지 않고 훈련을 하게 되면 집중력 및 체력 저하로 인한 각종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시민은 "일년에 한두번 잠 안자고 훈련한다고 정신력이 강화될리 만무하다"며 "현대화된 장비로 반복 숙달하는 훈련으로 실전에서 적절히 대처할 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실전에서 잠을 자지 않고 3일간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혀 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 아니라 훈련 중간 중간 쪽잠을 잘 수 있다"며 "훈련이 끝나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부대 여건에 따라 휴가 및 외출외박 등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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