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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미국회계사(AICPA) 수요 늘어날 전망

입력 : 2012-01-11 14:45:02 수정 : 2012-01-11 14: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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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한-EU FTA 체결과 함께 국내 서비스 산업 개방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비슷한 자문 서비스 업종임에도 법무법인(로펌)과 회계법인의 표정이 완전히 다르다. 로펌들은 “대형 외국 로펌들의 진출로 국내 로펌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됐다”며 걱정하고 있지만, 회계 법인들은 “문을 열어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처럼 정반대의 반응이 나오는 까닭은 회계 법인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개방이 이뤄졌기 때문. 흔히 ‘빅4’로 불리는 국내 4대 회계 법인은 이미 모두 외국 회계법인과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 회계 법인은 이미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소지자들을 고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회계제도나 IFRS(국제회계기준) 같은 국제적인 기준에 대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AICPA들을 위한 넓은 자리가 마련돼 있는 셈이다.

AICPA 수요는 한미 FTA의 본격 시행과 함께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과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미국 회계사가 맡아야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FTA가 시행되면 좋든 싫든 제도, 법, 관행 면에서 미국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법률, 회계 등 서비스 컨설팅 면에 있어서는 미국식 스탠다드가 생활 깊숙히 자리잡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회계, 세무 관련 학원에도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 과정의 경우,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12개월 정도면 시험 준비를 위한 수업은 모두 들을 수 있다. 국내에서 공부를 하여 시험을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이나 국내 기업에서 AICPA로서 활동을 할 계획이 있다면, 미국 취업 계획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AICPA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시험에 합격한 후 1~2년 간 다른 AICPA 밑에서 실무 인턴 과정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실무에 쓰이는 전문 용어 역시 영어로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어학 과정도 다니는 편이 낫다.

미국 현지의 회계 전문 카스 아카데미(www.casacademy.co.kr)의 박찬동 원장은 “수강 문의만 2년 전에 비해 2~3배는 늘었다. 수강생은 지난 2년 간 50% 증가할 정도로 AICPA 자격증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다”며 “일반 회계사무소 외에도 미국 대기업에도 회계 업무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취직 기회는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스 아카데미는 1월 14일 한국지사 대회의실에서 교육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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