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황정민(41)이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댄싱퀸'(감독 이석훈)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댄싱퀸'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 참석한 황정민은 "매번 '19금'(청소년관람불가) 영화에만 출연하다가 가족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조카들도 당당히 볼 수 있는 12세이상관람가 영화"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황정민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동안 '사생결단' '부당거래' '모비딕' '너는 내 운명' 등 무겁고 진지한 주제의 영화들이 주를 이뤘던 게 사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죽이고 싸우는 영화에만 출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댄싱퀸'은 우연한 사건으로 서울시장후보가 된 남편 황정민(황정민 분)과 그를 속이고 평생 꿈인 댄스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내 엄정화의 요절복통 에피소드를 그린 코미디 영화.
황정민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나 '오감도'에 함께 출연했던 엄정화와 이번 영화에서는 남편과 아내로 투톱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너무너무 편했다"고 말했다.
엄정화의 호흡에 대해 그는 "'내 생애~'를 찍을 당시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조심스러워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다가 곧 서로 이해해주는 친한 사이가 됐다"면서 "언젠가 전화로 '다음에는 우리 둘이 주인공인 영화를 찍자'고 얘기했었는데 현실이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엄정화 역시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보는 내내 '둘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댄싱퀸'은 오는 19일 개봉 예정으로, '두 얼굴의 여친' '방과후 옥상'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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