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이지아 사촌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이지아 할아버지, 내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친일파로 몰리게 됐다. 돈은 원래 일제시대 전부터 많이 있었고, 일제시대 때에는 일본정부에 정치자금을 강제로 추징당한 것 뿐"이라며 "일제시대 때 세금 많이 내면 다 친일파가 되나 보다"라고 억울해했다.
앞서 19일 한 매체는 정대철(68) 민주당 상임고문의 말을 빌려 이지아가 해방기 육영사업에 힘썼던 자산가인 고 김순흥씨의 손녀라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순흥씨는 일제 강점기 말미 서울 종로에서 비단상을 하며 재산을 키웠고, 1876년 이전한 서울예술고등학교 평창동 부지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김순흥이 친일인명사전에 '국방금품헌납자이자 대지주'로 기록되어 있고, 대한민국임시정부 당시 김구 선생이 작성한 친일파 숙청 명단에도 김씨가 언급된 것을 근거로 친일파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친일파 후손이라니" "후손이라는 이유로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친일을 반성하지 않는 글에 분노를 느낀다" 등의 댓글로 이지아와 이지아 사촌 김씨를 향해 비난을 가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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