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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둥성 토지수용 항의시위 격화

입력 : 2011-12-12 20:04:24 수정 : 2011-12-12 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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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중 시위자 돌연사하자 주민 분노 표출… 부상자 속출 중국 광둥(廣東)성 산웨이(汕尾)시 루펑(陸豊)현에서 지난 9월 부당한 토지 수용에서 촉발된 농민들의 시위사태가 격화될 조짐이다.

지난 9월21일 루펑현 우칸(烏坎)촌에서 토지 수용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폭동에 가담했다가 공안에 체포됐던 쉐진부(薛錦波)가 구금 사흘째인 11일 숨졌다고 산웨이시 정부가 이날 밝혔다. 쉐진부는 이날 갑자기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면서 심장이상에 따른 돌연사로 다른 사인 가능성은 없다고 현지 병원관계자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쉐진부의 사망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분노가 확산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주민은 “그는 아무 죄가 없으며 토지를 돌려받기 위해 정부와 협의했던 협상가였다”면서 “그는 농민의 권리를 옹호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11일 새벽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진 우칸촌에 특수경찰 1000여명을 투입해 시위주동자 체포에 나섰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2일 보도했다. 특수경찰은 오전 4시30분쯤 집결해 우칸촌에 진입했으며 지난 9월 시위를 주도했던 린(林)씨 성을 가진 인물을 체포하려 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주민들은 경찰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큰 나무와 쇠사슬로 마을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이에 경찰은 수십발의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고 이에 주민들도 격렬히 저항, 양측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다. 결국 경찰은 오전 7시쯤 철수했으나 주민들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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