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류스타 장근석(24)의 공연이 열린 도쿄돔구장. 객석을 가득 메운 일본 여성 관객 4만5000여명은 장근석의 도쿄돔 입성을 ‘근짱’ 연호와 함께 파도타기로 열렬히 환영했다. 이 광경을 무대에서 바라본 장근석은 급기야 감격의 눈물까지 보이며 팬들을 향해 깍듯한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로써 장근석은 도쿄돔 내 설치된 ‘스타 메모리얼 플레이트’에 배우로는 4번째 한류스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88년 3월 롤링스톤즈의 믹 재거가 처음 도쿄돔 무대를 밟았고 고 마이클잭슨, 마돈나, 비욘세 등 수많은 팝스타가 뒤를 이었으며 국내 스타로는 류시원, 배용준, 이병헌에 이어 가수 비와 동방신기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 9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합동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오후 4시 반부터 시작돼 3시간40분가량 펼쳐진 ‘장근석 2011 더 크리 쇼 인 도쿄돔-더 비기닝’ 단독 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4만5000여 여성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 내내 팬들은 야광 도깨비뿔을 머리에 쓰고 부채 모양의 봉을 흔들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영국 전통 장교복 차림으로 금발을 한 장근석이 무대에 처음 등장하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 ‘장근석’을 목청껏 외쳤다. 그는 오프닝 곡으로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 OST ‘헬로 헬로’와 일본 데뷔 싱글 수록곡 ‘오 마이 달링’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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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이 도쿄돔 무대 위에서 은마차를 타고 객석을 향해 바라보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
공연장을 찾은 여성팬 핫토리 마유코(25·지바현 거주)씨는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보고 장근석의 매력에 푹 빠져 팬이 됐다”며 “가수보다는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꾸미지 않고 소탈하면서도 당당한 성격에 반했다”고 말했다.
도쿄=추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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