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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스의 소설 같은 삶 작품과 함께 조명

입력 : 2011-11-19 04:13:08 수정 : 2011-11-19 04: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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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매닝·브리타 그랜스트룀 글·그림, 장미란 옮김/시공주니어/1만원
찰스 디킨스/믹 매닝·브리타 그랜스트룀 글·그림, 장미란 옮김/시공주니어/1만원

2012년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출간된 이 그림책은 ‘찰스 디킨스의 모든 것’을 다룬다.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위대한 유산’ 등 연극, 뮤지컬, 영화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디킨스의 소설 같은 삶이 그의 작품세계와 함께 조명된다.

열두 살 나이에 구두약 공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돈벌이를 해야 했던 비참한 처지의 소년이 위대한 작가의 길에 들어서는 과정, 그리고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후에도 어린 시절의 뼈아픈 경험을 되살려 당대 사회상을 통찰하며 사회의 음지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작품을 쓰게 되는 여정이 울림을 준다.

찰스 디킨스가 남긴 여러 글과 연설문, 편지, 자녀들이 추억한 내용 등 풍부한 자료들을 인용하면서 작가 당대의 사회·문화상까지 탁월하게 재현해냈다. ‘공룡 마니아’ ‘침대 밑에는 뭐가 있을까?’ 등으로 많은 상을 받아온 영국 부부작가의 작품. 디킨스의 목소리로 직접 그의 인생 회고담을 듣는 듯한 본문 지문, 그의 명작들을 소개하는 만화와 그림의 완성도가 높다. 디킨스의 작품은 이웃을 돌아보는 연말 공연 무대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그의 특별한 삶과 작품을 겹쳐 볼 수 있는 좋은 텍스트다.

김은진 기자 jis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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