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원 글·사진/컬처그라퍼/1만5000원 |
“여행은 일출을 기다리며 조용히 홀로 지내는 시간이고, 때론 갯바위에 부딪는 파도소리에 먹먹한 가슴을 위로 받는 경험”이라는 저자는 멀리 흑산도에서 맞는 장엄한 일몰과 산골짜기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 그리고 새벽예불 시간에 듣던 목탁소리에 대한 기억까지 차곡차곡 행간에 담았다.
“어떻게 하면 여행이 더욱 즐거워지냐?”는 질문에 저자는 “여행을 갈 때는 카메라만 들고 가지 말고, 작은 수첩을 하나 챙기라”고 권한다. 여행의 추억을 얻게 될 경우 그때의 감정이나 머릿속을 스친 문장 혹은 단어를 하나라도 기록해 보라는 이유에서다. 그렇게 기억을 기록하는 순간, 여행의 풍경은 사진이 아닌 온전히 나만의 것으로 남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조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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