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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해외 증권 투자금 국내로 ‘유턴’

입력 : 2011-11-02 06:23:58 수정 : 2011-11-02 06: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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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6억3000만弗 순유입… 3분기 들어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증권에 투자했던 돈을 대거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해외교포들이 국내로 들여온 재산 규모도 부쩍 늘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금 중 26억3000만달러가 국내로 순유입됐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28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금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다 1년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수익 목적으로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했던 자금이 국내로 ‘유턴’한 것이다.

이처럼 올 하반기 들어 해외증권 시장에 투자됐던 자금이 국내로 되돌아온 것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불거진 경제불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주식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회수가 컸다”며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주식을 많이 회수한 것으로 볼 때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도 국내로 재산을 이전하고 있다. 3분기 자본이전수지는 1억8000만달러로 작년 3분기(5000만달러)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월별로 보면 9월 흑자 규모가 1억5000만달러로 2009년 2월 1억8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자본이전수지가 흑자로 나타난 것은 국내에서 해외로 반출한 재산보다 재외동포가 국내로 들여오는 재산의 규모가 더 컸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교포들이 투자목적 등으로 국내로 재산을 대거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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