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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대수롭지 않다?'…생활에 몸매·건강까지 망친다

입력 : 2011-11-01 08:29:13 수정 : 2011-11-01 08: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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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에 근무하는 김대리(35)는 최근 고민거리하나가 늘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배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어느날 샤워를 마치고 불룩해진 배가 눈에 들어왔지만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얼마든지 빠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대리는 이렇게 자만했던 자신을 채찍질했다. 훌쩍 커져버린 배를 보면 화가 나기도 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마셨던 폭탄주와 입에 달고 살았던 군것질만을 원망해본다.

많은 직장인들이 비만으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 있다.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 불릴 만큼 비만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다고 한다. 실제로 얼마전 덴마크에서는 '비만세(fat tax)'라는 것이 도입되기도 했다.

버터와 우유, 피자, 식용유, 육류를 비롯해 조리식품까지 2.3%의 포화지방산을 함유한 제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포화지방 1㎏당 약 3400원의 세금이 추가로 부과된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이 비단 외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비만시대에 살고 있다.

1일 대한비만학회와 정책공감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인비만 유병률이 1998년 26%에서 2007년 30.7%, 2009년 31.3%로 늘어났다.

특히 저소득층 어린이의 비만이 크게 증가했다. 소득 하위 25%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0년 전과 비교해 5.0%에서 9.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패스트푸드 등을 통해 몸에 좋지않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등 영양불균형 문제도 심각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소아청소년 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사회, 경제적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적 손실비용이 약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만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비만이 위험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물론이거니와 고지혈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성기능 장애와 관절염,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할 위험 역시 커진다. 담석증도 생길 수 있으며 일부는 암의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식이요법을 하는 이유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다.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게 가장 중요하다.

당질이 많은 설탕, 꿀, 잼 등의 단 음식보다는 현미, 잡곡, 통밀 등을 통해 복합당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기름, 돼지기름, 버터 등의 포화지방과 쇼트닝, 마가린, 초콜릿, 가공품 등을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은 최대한 먹지않는 것도 방법이다.

근육과 면역체, 호르몬 등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단백질과 식이섬유소, 비타민, 무기질,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어육류보다는 저지방 식품인 해산물이 좋다.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병행해야 체중조절의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단순한 칼로리 소모가 아닌 살을 빼려면 가벼운 체조, 달리기,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유산소운동의 경우 처음 20분은 탄수화물을 소비하는 단계를 지나야 체지방이 분해된다. 결국 하루를 기준으로 30분 이상의 지속적으로 250㎉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만 비만예방에 효과가 있다.

대한비만학회 관계자는 "적절한 체중관리와 식이요법으로 비만을 예방하면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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