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사진)가 지난 5일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잡스의 여동생이자 소설가인 모나 심슨의 잡스 장례식 추도사를 공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심슨은 잡스가 사망하기 전 아이들과 아내 로런을 차례로 오랫동안 바라본 다음 그들의 어깨 너머로 시선을 던진 뒤 ‘오 와우’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고 밝혔다. 심슨은 잡스가 마치 등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심슨은 “사망하기 전 그의 숨소리가 심각하고, 의도적이며, 확고하게 달라졌다”며 “그는 그 순간에도 일하고 있었으며, 죽음이 그에게 온 것이 아니라 그가 죽음을 성취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잡스는 생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동생인 심슨을 20대 시절인 1985년 처음 만나 형제애를 나눴다. 심슨은 청바지를 입은 또래의 남성인 잡스의 모습을 보고 이집트 배우 오마 샤리프보다 잘생겼다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잡스는 컴퓨터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미치도록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심슨은 잡스에게 배울 점으로 일에 대한 집중, 사랑, 겸손을 꼽았다. 그는 추도사에서 잡스가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 시간으로 보면 그는 소녀 같았다”면서 “사랑은 그의 최고 덕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잡스가 아내 로런을 만난 날 전화로 “아름다운 여자가 있는데 정말 똑똑하고 개를 키워. 그 여자와 결혼할 거야”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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