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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차우찬 “KS 패권 향배 내 어깨에”

입력 : 2011-10-31 06:13:39 수정 : 2011-10-31 06: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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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MLB출신… 포스트시즌 2승한 ‘가을 사나이’
차우찬, 1차전서 SK타선 ‘꽁꽁’… 떠오르는 에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영건’ 차우찬(24)과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3)이 한국시리즈 패권의 운명을 가를 5차전에 선발투수의 중책을 안고 맞선다.

고든                                                                           차우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은 가을잔치에서 최고의 구위를 뽐내는 좌완 차우찬을 앞세워 31일 오후 6시 잠실벌에서 우승 축포를 쏘겠다는 각오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SK는 포스트시즌 내내 ‘마당쇠’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역투를 펼친 고든이 반격의 활로를 뚫어 주기를 희망한다.

차우찬은 지난해 10승2패로 승률왕(0.833)에 올랐고, 올해도 1선발로 활약하며 10승6패를 거둔 삼성의 떠오르는 에이스다. 정규리그 막판 5경기 연속 3점 이상씩 내주는 부진을 보였으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 등판해 3이닝 동안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SK 타선을 꽁꽁 묶어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3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류 감독은 차우찬을 4차전 후반에 투입하려 했으나 안지만 카드가 적중하면서 5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차우찬은 올해 선발로도 SK와 4경기에 1승1패, 평균자책점 2.39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유일하게 패한 지난 3일 대구 경기에서도 7이닝 5피안타 7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투구 내용은 좋았다. 공 36개를 던진 뒤 5일을 쉰 데다 든든한 계투진이 뒤를 받쳐 어깨도 가볍다.

SK는 고든의 어깨에 마지막 희망을 건다. 올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두 경기를 뛴 고든은 지난 7월 초 비룡군단에 합류했다. 1997년 마이너리그에 데뷔해 2006년까지 외야수로 뛰었던 고든은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였던 놀란 라이언의 조언으로 2007년부터 투수로 전업한 특이 이력의 소유자다. 정규리그에서는 빠른 직구보다는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6승4패 평균자책점 3.81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가을 잔치에서는 SK 마운드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했다. 커브보다는 시속 140㎞ 후반대의 직구에 초점을 맞춰 던지면서 포스트시즌 5경기에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로 ‘가을 사나이’였음을 증명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5차전부터 불펜으로 전환해 지친 SK 계투진에 큰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에선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 적이 없고 유일하게 지난 3일 대구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와3분의2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당시 고든이 승리를 챙겨 삼성 선발이었던 차우찬은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지쳐 있는 SK계투진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고든이 최대한 긴 이닝을 막아 줘야 하지만 투구수 80개가 한계이고 40개를 넘어가면 구위가 떨어지는 약점을 안고 있다.

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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