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 추가건립… 지역경제도 활기

강원도 내 접경지역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매년 인구가 감소, 지자체마다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과 출산장려금 지급 등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하지만 접경지역의 경우 군인은 많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상당수 군인가족이 근무지가 아닌 외지에 주거지를 두고 있어 인구 증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부터 인구 증가 시책 조례를 제정, 다양한 지원책을 벌여온 화천군의 경우 인구 증가세가 주춤해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 9월 군인아파트가 준공되면서 인구가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가 완공된 이후 타 시·군 외지에 있던 군인가족이 입주하면서 인구가 늘어났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게다가 아파트가 대단위로 들어서다 보니 마땅한 시설이 없던 인근 지역 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화천군과 군부대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화천지역에 군인아파트가 건설된 후 인구는 입주가 본격화된 시점인 지난 9월 기준으로 2만4446명에서 현재 2만4675명으로 40여일 만에 229명이나 늘어났다.
이는 화천군이 국방부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부지를 무상임대하는 대신 아파트 입주자 조건을 화천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군인으로 국한키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화천읍 상리에 12∼14층 규모 6동 321가구, 사내면 사창리에 4층 규모 17동272가구 등 총 593가구가 지어져 군인가족의 입주가 이달 말까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제지역에도 군인아파트 건립이 추진돼 인제읍 합강리에 14∼15층 규모 3동 150가구, 북면 원통리에 14∼15층 규모 4동 230가구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밖에 홍천과 양구지역에도 각각 250가구와 550가구의 군인아파트가 건설 중이며, 춘천에도 500여 가구가 앞으로 건립될 예정이어서 강원지역에는 모두 5곳에 군인들의 보금자리가 들어설 예정이다.
화천=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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