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공항에 도착해서 캄보디아로 출발한다. 하노이 공항은 몇 개의 면세점과 출입국에 필요한 최소한의 건물이 전부다.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 앙코르 와트, 캄보디아 씨엠림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공항 청사가 불교 사원처럼 생겼다. 즉석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공항을 빠져 나온다.
이 나라는 6개월은 우기이고 6개월은 건기란다. 베트남처럼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으며 인도차이나 반도 남서부로 베트남과 라오스, 태국 사이에 위치한다. 크메르인이 많으며 남방 불교를 숭상한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아이들이 귀엽다고 머리를 만지는 것은 금기 시 된다고 가이드는 주의를 시킨다.
식수환경이 열악하므로 꼭 생수를 사용해야 하며 치안 상태도 아직 불안정하므로 개인행동은 안 된다고 한다. 가이드는 여행 중에 필요한 몇 가지 캄보디아어를 알려준다. 안녕하세요(섭섭아이). 감사합니다(어꾼). 화장실(벙뚭뜩).
건물은 낮고 땅은 황토색이다. 이 나라에는 단 한 개의 공장도 없단다. 5층 이상은 못 짖게 되어 있단다. 우리나라의 2배정도 면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인구는 1450만 명 정도란다.

차를 탔는데 앞에 큰 지도가 붙어있다.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큰 지도, 문맹인이 많아서 지도를 그림으로 표시하였다고 한다. 벌목이 금지되어서 인지 가는 길에는 나무가 많다.

지장수(황토를 파내어 숯으로 걸러낸 물)는 비누가 필요 없단다. 차 안에서도 공해가 없어서인지 머리가 맑다. 124군데의 유적지가 있는데 우리는 그 일부를 본다. 한국의 5배나 태양이 강하단다. 잘 사는 사람들은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실탄이 든 총을 소지 할 수도 있단다. 그만큼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씨엠림은 관광 특별지구로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느낌이다. “그린망고”라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은과 주석으로 만든 그릇이 나온다. 열전도율이 높아 아직도 이곳에서는 혼수품으로 인기가 많단다. 파파야로 무생채처럼 썰어서 무친 나물이 맛있다. 스테이크 위에 뿌려진 소스가 통 후추를 사용했다는데 맵지도 않고 좋다. 준비해간 김이나 고추장은 필요 없다. 음식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 한국사람 입맛에 딱 맞게 요리해서 골고루 나온다.
호텔도 아주 근사하게 지어 만족할 수준이다. 그런데 조금 잘못된 곳이 있다. 화장실의 욕조 옆에 방과 통하는 문이 있는데 샤워를 하면 물방울이 방 안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어떻게 이렇게 설계를 했을까? 물을 사용하는 곳에는 방수를 하고 벽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타일을 바르든지 해야 할 텐데 대리석 위에 문을 달아 아주 비 효율적으로 해 놓았다.
사용 후엔 청소하는 사람이 청소를 하겠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하겠는가? 호텔이름이 뭐더라? 아~ 앙코르 에라 호텔, 에라는 참 좋은 이란 뜻을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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