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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의 심장’ 엔진기술도 ‘끝없는 진화’

입력 : 2011-10-25 00:22:05 수정 : 2011-10-25 0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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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차세대 ‘감마 1·6터보 GDI’ 등 개발
고성능·고연비·저공해 실현노력… 외제차도 박차
자동차의 엔진은 사람의 ‘심장’에 비유된다. 성능의 차이는 곧 엔진의 차이였다. 역사를 거슬러가면 가솔린 엔진은 인류의 에너지 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혁명의 주인공이었다. 요즘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수준이 평준화된 듯 보이지만 완성차업체 내공을 가르는 열쇠는 여전히 엔진 기술력이다.

1973년 기아차가 경기도 소하리에 종합자동차공장을 짓고 최초의 국산 엔진을 개발한 이후 한국은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우리만의 심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수입차들도 저마다 특유의 엔진을 뽐내고 있다.

현대차, 타우 5.0GDi엔진
◆현대차 독자개발 엔진 가속


현대·기아차는 최근 독자개발한 차세대 ‘감마 1.6 터보GDI 가솔린 엔진’과 ‘유로6 R-2.0 디젤 엔진’을 파워트레인 콘퍼런스에서 선보였다.

감마 1.6L 터보GDI 엔진은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급 휘발유 엔진으로 52개월의 연구 기간과 695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f·m으로 BMW 미니(2011년형 기준) 184마력, 24.5㎏·m과 닛산 주크(2011년형 기준) 190마력, 24.5㎏·m보다 출력과 마력면에서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로6 R-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9.0㎏·m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이 엔진을 내년까지 유로6 규제를 만족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밖에도 쏘나타와 K5에 독자 기술로 개발된 ‘쎄타Ⅱ 2.0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고성능·고연비·저공해를 동시에 실현했다. 올해 초에는 타우 5.0 GDi 엔진 개발을 마무리하고 최고급 대형차인 에쿠스에 이 엔진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타우 5.0 GDi 가솔린 엔진’은 국내 최초 독자 개발한 8기통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으로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52.0㎏f.m으로 동급 엔진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지난 20일 출시한 현대차 i30에는 유로5를 만족하는 친환경 디젤엔진인 U2 VGT 엔진이 탑재됐다.

르노삼성의 준대형세단 올 뉴 SM7에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조사기관 워드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닛산의 3세대 VQ 엔진이 탑재돼 있다.

폴크스바겐, 1.4 TSI엔진
◆수입차 심장은 개성 만점


폴크스바겐의 골프 1.4 TSI에 장착된 1.4ℓ TSI 가솔린 엔진은 엔진 다운사이징의 교과서라고 불린다. 가솔린 직분사 엔진(FSI) 기술과 트윈차저 기술을 동시에 적용해 콤팩트하지만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갖춰 2.5ℓ 6기통 엔진에 가까운 파워를 낸다. 1.4 TSI 엔진은 전세계 최고의 엔진을 선정해 시상하는 ‘올해의 엔진상’에서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아우디의 최첨단 터보 직분사 TDI 디젤 엔진은 아우디가 1989년 처음 승용차에 적용했다. 그 후 세계 최초로 V12 6000㏄ 디젤 엔진을 상용화하는 등 발전을 거듭했다. 아우디는 터보 직분사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디젤 레이싱카인 R10 TDI를 개발, 2006년부터 르망 24시간 레이스 3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뉴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에 탑재된 3.0 TDI 디젤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1.0㎏·m.

스바루는 ‘박서엔진’으로 불리는 수평대향 엔진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엔진은 4기통일 경우 피스톤 4개가 일렬로 나란히 배열돼 상하 수직으로 움직인다. 스바루의 박서엔진은 피스톤이 2개씩 좌우로 마주보면서 수평으로 움직인다. 피스톤 움직임이 권투선수가 주먹을 날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박서엔진으로도 불린다.

푸조의 1.6 HDi엔진은 PSA 푸조 시트로엥 그룹에서 4년 동안 약 10억유로를 투자해 개발한 엔진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동시에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 뉴 1.6 HDi는 전 모델에 비해 12.5%나 높아진 토크를 보여준다.

캐딜락 SRX의 2세대 모델에 장착된 3.0L V6 VVT 직분사 엔진은 2008년, 2009년 2년 연속 미국 워즈 오토 월드의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3.6L V6 VVT 직분사 엔진의 소형 버전으로, 최고출력 265마력의 넉넉한 엔진 파워를 자랑한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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