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조건 감지해 경찰에 통보
소수인력으로 관제업무 가능 서울 서초구가 어린이 납치범 검거, 치매환자나 분실물 찾기 등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스마트 폐쇄회로(CC)TV’를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똑똑한 CCTV’는 사람이 일일이 화면을 주시하지 않아도 사건이나 사고 발생 당시 특정 크기와 모양, 색상 등 조건을 입력해 놓으면 자동으로 이를 감지해 경찰에 알린다. 범죄 용의자 검거는 물론 어린이나 치매환자가 실종됐을 때도 ‘똑똑한 검색’을 통해 한결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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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청 직원과 경찰이 최근 서초구청 내 서초25시센터에서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
이 시스템은 CCTV에 특정 조건을 입력하고 그에 맞는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감지해 통합관제센터에 알린다.
예를 들어 주택가 담을 넘는 행위, 학교 주변을 서성대는 행위,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행위, 불법주정차를 하는 자동차 등을 조건으로 입력하면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모니터 화면이 깜빡거린다.
범죄 용의자를 추적해야 할 경우에는 키와 복장 등을 입력해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특히 경찰이 투입될 상황에는 해당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순찰차량에 연락을 취해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구는 모니터 화면을 항상 쳐다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소수 인력으로도 관제 업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은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한 검색에도 탁월한 기능을 보인다. CCTV 화면에 찍힌 영상 중 특정 시간, 크기, 속도, 색상 등을 입력해 검색할 수 있어 16시간 분량의 녹화영상을 10분 만에 검색할 수 있다.
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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