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 성분 가미 등 30여개 제품 경쟁… 시장 확대

13일 업계에 따르면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은 헛개 열풍으로 나타나고 있다. 숙취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민간요법 차원으로 마시던 헛개의 간기능 보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업계에서는 30여개의 음료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헛개나무 열매 성분으로 차 형태로 된 ‘컨디션 헛개수’를 선보이고 있다. ‘컨디션 헛개수’는 음주 뒤 갈증을 해소해 주는 숙취해소 음료로 100%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를 사용했고, 헛개의 유효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된 열매 부분을 썼다. 이뇨작용 등 여러 효과가 있는 국내산 칡 성분을 가미하면서 나트륨과 칼로리는 제로(0)다. 숙취해소 음료이지만 일반 음료로서도 손색없어 차 음료를 즐겨 마시는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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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 모델인 오지호와 김성수가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
남성 모델의 이미지를 앞세운 헛개차는 스트레스와 과음 등으로 지친 남자의 간을 달래준다는 콘셉트로 직장인 남성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풀무원은 간 건강에 좋은 헛개와 알코올 분해 및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칡을 함께 담은 ‘헛개나무와 칡즙’으로 직장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헛개나무와 칡즙’은 자연 그대로의 가공하지 않은 국내산 생칡과 헛개나무를 사용해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이다. 합성감미료나 합성보존료 등이 첨가되지 않았으며, 제품 주성분인 헛개나무 농축액과 칡즙은 모두 국내산을 사용했다.
헛개 성분은 홍삼과 두유 등 건강식품에도 함유될 정도로 그 활용범위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한국인삼공사의 ‘헛개홍삼수’는 국내산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에 정관장의 믿을 수 있는 국내산 6년근 홍삼 농축액을 조화시킨 차 음료로, 술 마신 다음날 또는 피곤한 일상에서 활력을 찾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시판 중인 헛개 음료 중 헛개 열매 추출액이 9500㎎으로 가장 많이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의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는 헛개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추출분말이 알코올 손상으로부터 간 보호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헛개나무의 효능과 유산균 기술을 접목시켜 간 건강 개선과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이 회사는 간 건강 기능식품 ‘간 건강 프로젝트 쿠퍼스’도 선보였다. 어린 복분자 열매 추출물 3150㎎과 산수유, 초유 분말 등을 함유해 간 건강에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식품의 ‘헛개두유 베지밀 활력’에는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1250㎎이 들어 있어 2팩 음용만으로 하루 권장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간 기능 개선 및 혈중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미배아대두 발효 추출물과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을 비롯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과 같은 아미노산을 함유해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현대 직장인들의 간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두유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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