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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적실 바흐의 선율

입력 : 2011-10-14 02:02:07 수정 : 2011-10-14 0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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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와 그의 아들들’ 음악세계 조명 국제페스티벌
루터파의 독실한 개신교도로 많은 종교곡과 기악곡 소나타, 협주곡 모음곡 등을 쓰고 대위법 음악을 완성한 독일 작곡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 ‘음악의 아버지’로 불린 그는 바로크 음악의 최정점에 올랐다. 아들들도 아버지를 이어받아 웅장한 바로크 음악의 성채를 쌓았다. 즉 장남인 빌헬름 프리드만은 탁월한 오르가니스트였고, 막내인 요한 크리스찬은 영국에서 오페라 작곡가로 사랑받았다. 차남 칼 필립 임마누엘의 명성은 대단히 높아, 만년의 바흐가 되레 칼 필립의 아버지라는 이유로 조명받기도 했다.

볼프강 체어러                   피에르 앙타이
바흐와 그 아들들이 남긴 음악 유산을 감상하는 고(古)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양대 음악연구소(소장 권송택 교수)는 23∼31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금호아트홀, 한양대 등에서 ‘바흐와 그의 아들들’이라는 모토로 제4회 국제 바흐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는 23일 오후 8시 서울 경동교회에서 21세의 어린 나이에 벨기에 및 오스트리아의 권위 있는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우승하여 명성을 쌓기 시작한 오르가니스트 볼프강 체어러(Zerer)의 독주회로 막을 올린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체어러는 바흐의 ‘파사칼리아’(작품번호 582번) 등을 연주한다.

고음악계 스타 쳄발리스트인 피에르 앙타이는 26∼27일 오후 8시 각각 금호아트홀과 세종체임버홀에서 바흐의 ‘평균율’ 2권 중 5곡과 장남인 빌헬름 프리드만 바흐의 폴로네이즈, ‘골드 베르크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르네 야콥스
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바로크 음악 명장’ 르네 야콥스가 지휘하는 바흐의 ‘b단조 미사’ 공연은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처음 내한하는 야콥스는 독일의 시대악기 연주단체인 콘체르토 쾰른, 리아스 합창단과 함께 곡을 공연한다. 야콥스의 총애를 받는 국내 성악가 중 한 명인 소프라노 임선혜씨도 함께 참여한다.

31일 오후 세종체임버홀에서 고음악 연주단체 ‘바흐 콜레기움 서울’이 일본의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인 기리야마 다케시가 함께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를 협연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바리톤 정록기씨도 참여해 바흐 칸타타(작품번호 82번)도 연주할 예정이다.

또 바흐와 그 아들들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도 29일 오전 9시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고음악 전문가로 2권짜리 바흐 전기를 낸 크리스토프 볼프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양대 음악연구소 측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음악의 고전주의를 정착시킨 바흐와 그의 아들인 빌헬름 프리드만 바흐, 차남인 칼 필립 임마누엘 바흐, 막내 요한 크리스찬 바흐 등의 업적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양대 음악연구소는 18일 오후 금호아트홀에서 쳄발로 연주자 오주희의 콘서트 ‘바흐에 대한 경의’를 열기도 한다.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중 일부와 이종구의 ‘쳄발로를 위한 한국풍의 아리아’ 등을 연주한다. 플루티스트 이주희, 첼리스트 강지연, 바이올리니스트 고성헌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2만∼3만원. (02)22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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