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파의 독실한 개신교도로 많은 종교곡과 기악곡 소나타, 협주곡 모음곡 등을 쓰고 대위법 음악을 완성한 독일 작곡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 ‘음악의 아버지’로 불린 그는 바로크 음악의 최정점에 올랐다. 아들들도 아버지를 이어받아 웅장한 바로크 음악의 성채를 쌓았다. 즉 장남인 빌헬름 프리드만은 탁월한 오르가니스트였고, 막내인 요한 크리스찬은 영국에서 오페라 작곡가로 사랑받았다. 차남 칼 필립 임마누엘의 명성은 대단히 높아, 만년의 바흐가 되레 칼 필립의 아버지라는 이유로 조명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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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체어러 피에르 앙타이 |
축제는 23일 오후 8시 서울 경동교회에서 21세의 어린 나이에 벨기에 및 오스트리아의 권위 있는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우승하여 명성을 쌓기 시작한 오르가니스트 볼프강 체어러(Zerer)의 독주회로 막을 올린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체어러는 바흐의 ‘파사칼리아’(작품번호 582번) 등을 연주한다.
고음악계 스타 쳄발리스트인 피에르 앙타이는 26∼27일 오후 8시 각각 금호아트홀과 세종체임버홀에서 바흐의 ‘평균율’ 2권 중 5곡과 장남인 빌헬름 프리드만 바흐의 폴로네이즈, ‘골드 베르크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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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야콥스 |
31일 오후 세종체임버홀에서 고음악 연주단체 ‘바흐 콜레기움 서울’이 일본의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인 기리야마 다케시가 함께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를 협연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바리톤 정록기씨도 참여해 바흐 칸타타(작품번호 82번)도 연주할 예정이다.
또 바흐와 그 아들들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도 29일 오전 9시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고음악 전문가로 2권짜리 바흐 전기를 낸 크리스토프 볼프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양대 음악연구소 측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음악의 고전주의를 정착시킨 바흐와 그의 아들인 빌헬름 프리드만 바흐, 차남인 칼 필립 임마누엘 바흐, 막내 요한 크리스찬 바흐 등의 업적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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