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초를 흡연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빅뱅 지드래곤 측의 주장이 마약전문가의 소견과 맞지 않아 시선을 끌었다.
한국 사이버 마약감사단(전 경찰청 마약수사관) 전경수 단장은 10월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대마초는 한두 차례 피웠다고 해서 모발에서 양성반응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 단장의 말은 지드래곤 측의 주장과 맞지 않는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드래곤은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듣고 당황했다. 그 원인을 찾으려고 고민하던 중 지난 5월 일본에서 한 젊은이가 인사를 하며 담배를 권했고 두세 모금 흡입했으나 이상한 느낌을 받고 곧바로 변기에 버렸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YG측의 주장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한두 차례도 아니고 두세 모금 흡입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는 7월 검찰 모발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당시 검찰은 마약사범 양형 처리기준에 미달한 수준의 성분 검출인 점과 초범이고 흡연량이 적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정병근 기자 bk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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