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아 단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배우 오인혜가 영화에서도 ‘전라의 연기’를 펼쳤다.
7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해운대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시사회가 열렸다. 오인혜는 김태식 감독과 박철수 감독이 함께 작업한 이번 영화에서 박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에피소드의 여주인공을 맡아 노교수와 사랑에 빠진 관능적인 여제자를 연기했다. 애인인 노교수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는 여인이다.
오인혜는 데뷔작 ‘우리 이웃의 범죄’에 이어 첫 주연을 맡은 이번 작품에서 상대 배우인 조선묵과 전라의 파격 베드신을 소화해 눈길을 모았다. 파트너 조선묵은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이기도 하다.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오인혜는 “박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첫 주연 영화를 찍게 됐다”며 “첫 영화인데 노출도 있고 베드신도 있기 때문에 고민을 안 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하루만에 영화를 찍겠다고 결심을 하고 감독님과 금방 가까워져 촬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오인혜는 이날 “제가 연기에 대한 꿈을 갖고 상상만 하다 보니 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실제 연기할 때는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감독님이 디렉팅을 섬세하게 해 주셨고 조 대표님도 잘 해주셔서 어려움 없이 찍었다”고 말했다. “불륜 소재지만 사랑 안에서 안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오인혜는 지난 6일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파격적인 노출의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아 큰 반향을 일으키며 무명의 신인배우에서 단숨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개막식 당일 가슴과 상체가 거의 드러나는 레드 드레스를 입고 나온 오인혜는 단숨에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코디가 없어서 숍에서 대여해 주는 대로 입었을 뿐이다. 관심을 받으니 부모님은 그동안 고생한 걸 아시니까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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