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납치 잇따라…경찰 추적 중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돈을 요구한 최모(45)씨, 김모(42)씨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최씨 등은 5월18일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만난 A(32)씨를 호텔로 데려가 납치, 국내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2300만원을 송금 받아 가로채는 등 지난해 11월8일부터 올해 8월21일까지 3명으로부터 모두 71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등에서 필리핀을 관광하려는 한국인을 상대로 필리핀 여행 시 동행해 주겠다고 제의해 피해자들을 유인,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2007년 7월9일 경기 안양시의 한 환전소에 들어가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후 현금 1억원을 훔쳐 필리핀으로 달아난 강도 살인 용의자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필리핀 경찰과 공조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