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울상인 사람이 있다. 가만히 있으면 입이 비쭉거리는 것처럼 느껴져 주위사람들을 싸하게 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또 항상 보이는 얼굴이 울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상이 좋게 인식되지 않기도 한다.
울상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얼굴은 안면비대칭을 가지고 있는 경우다. 하안 부분이 비뚤어져 입꼬리가 직선상에서 맞지 않으며, 턱부분도 양쪽이 서로 다르다.

균형잡힌 얼굴이란 얼굴의 가로와 세로를 연결한 선이 똑바른 선상에 있는 얼굴을 말하는데, 양눈썹사이의 중앙점과 코끝의 중앙부 그리고 턱끝의 중앙부를 잇는 선이 수직선상이 있어야 하며 치아의 좌우 어금니를 잇는 선은 수평선 상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얼굴의 중앙부를 지나는 수직선과 수평선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안면비대칭이라 한다. 안면비대칭을 가진 사람은 양 눈썹 사이의 중심점과 코를 잇는 선은 대개 수직선상에 있으나 코에서 턱 끝의 중앙점까지 있는 선이 수직선상에 있지 않고 좌측이나 우측으로 치우쳐 있고, 얼굴의 좌우 양측 길이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얼굴이 심하게 비대칭이다보면 거울도 보기 싫고 사람도 만나기도 두려워진다. 심하면 우울증까지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에게 좌우 대칭이 완벽한 얼굴은 없다지만 남들이 보기에도 비대칭이 심하다면 외모콤플렉스는 둘째치고라도 건강상의 이유로라도 빠른 교정을 해야 한다. 안면이 비대칭이다보면 턱과 치아의 교합도 비뚤어져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대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악관절 등 건강을 위협하는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턱교정시술 등을 통해 얼굴의 대칭을 맞추는 것이 좋다.
안면비대칭의 시술 방법으로는 양악수술과 보톡스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턱 대부분은 근육과 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근육으로 비대칭이 생긴 경우라면 보톡스나 고주파만으로도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골격적인 원인 때문이라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양악수술이 필요한 안면비대칭은 주걱턱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은 교정이 거의 필수적이다. 틀어져 있는 아래턱뼈의 좌우 균형을 맞추어 얼굴 중심으로 이동시키게 되면 위, 아래 치아의 교합이 맞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간혹 교합이 정상교합이거나 치아 중심선의 틀어진 정도가 미약할 때는 교정 없이 양악수술을 통하여 비대칭을 치료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평균 6개월간의 교정기간을 거쳐 비대칭을 고쳐나간다.
안면비대칭의 경우는 단순히 턱이나 근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각종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의 상담으로 빠른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약간의 안면비대칭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자신만이 느끼는 정도라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화이트 치과 강제훈 대표원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