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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수요 위축… 개포 주공 최고 40% 폭락

입력 : 2011-09-26 02:01:47 수정 : 2011-09-26 0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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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축소로 ‘돈맥경화’…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유럽 재정 위기에서 촉발한 세계 금융 시장의 불안이 국내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 붙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강남 재건축 시장이 수요가 위축되면서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투자 수요의 비중이 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의 향배를 알 수 있는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급격한 하락세다. 부동산114의 집계 결과, 지난주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전국 0.17%, 서울 0.23% 각각 하락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재건축 시세가 전주 대비 0.43% 하락하고, 송파구가 0.65% 급락하는 등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7월 말 반등 기미를 보이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중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는 2009년 최고가격과 비교하면 최고 40%까지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5월 11억8000만원에 팔렸던 잠실 5단지 110㎡는 최근 10억4500만원까지, 12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116㎡는 10억8000만원까지 각각 하락했다. A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13억원에 거래되던 아파트인데 10억원 선이 무너질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아파트 시세가 거의 저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어디까지 내려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이어지는 이유는 금융권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유동성이 작아지는 등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재건축 시장 위축이 장기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5일 현재 276조6084억원으로 8월 말 대비 무려 4073억원이나 줄었다. 

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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