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 출신 싱어송라이터 미카(Mika)가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쳐 프로젝트’ 무대에 올라 한국관객들과 만났다.
이번이 3번째 내한공연인 미카는 밴드, 코러스와 함께 17세기 프랑스 왕궁 복장을 하고 등장했다. 마치 루이 16세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중반부터 나폴레옹으로 변신, 무대 위에서 밴드를 처형하는 시늉의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미카는 자신의 내한공연 때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주는 팬들에 감동한 듯 보였다.
미카의 국내팬들은 지난 내한공연에서는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이벤트를 진행하더니, 이번에는 ‘휴지폭탄’ 이벤트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노래 제목인 ‘Rain’을 연상시키는 깜짝 이벤트에 미카는 한국말로 “짱이야”를 외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날 1시간40여분간 진행된 공연에서 미카는 단 한 차례도 무대 뒤로 사라지지 않고 연달아 ‘Relax’ ‘Happy Ending’ ‘We Are Golden’ ‘Love Today’ ‘Big Girl’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총망라했다.
특유의 귀여운 율동과 표정,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고 ‘Love Today’를 부를 때는 관객들이 모두 함께 뛰고 춤추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무려 3옥타브를 넘나들며 논스톱 공연을 마친 미카는 “서울에만 오면 목이 쉬는데 여러분 탓”이라고 말하며 열정적인 한국 관객의 반응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내한한 미카는 21일 한국 관광을 마치고 출국할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제공=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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