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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하드록밴드 피아, 대중들에 성큼 다가선다

입력 : 2011-09-14 17:31:51 수정 : 2011-09-14 17: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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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에 5집앨범 ‘펜타그램’ 내고 공식활동
서태지컴퍼니서 최근 독립…멤버교체 없이 ‘팀워크 탄탄’
TV 프로그램 ‘톱 밴드’ 방영 이후 가요계에는 요즘 ‘밴드 붐’이 한창이다. 홍대 인근 클럽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를 비롯해 기존의 유명 밴드까지 대중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새 앨범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밴드 가운데 마니아 팬층을 확보한 인기 밴드 피아(PIA)도 모처럼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10년 가까이 서태지컴퍼니에 적을 두고 활동하다가 최근 독립한 5인조 하드록밴드 피아는 3년여 만에 5집 앨범 ‘펜타그램’을 발표하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처음 음악을 시작했던 홍대 클럽 인근의 지하 연습실로 다시 돌아온 이들을 만나 새 앨범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인터뷰에 앞서 기자는 “2004년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서태지 라이브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피아의 무대를 잘 봤다”고 말을 건넸더니 멤버들은 “아, 직접 보셨군요. 그때만 해도 저희가 20대 음악을 했는데…”라며 반가워했다.

서태지 품에서 벗어나 자력으로 새 앨범을 발표한 인기 록밴드 피아 멤버들. 왼쪽부터 기범, 요한, 심지, 혜승, 헐랭.
멤버 중 요한(36·보컬), 헐랭(〃·기타), 기범(〃·베이스)은 오랜 친구 사이로 서울 홍대 클럽에서 밴드 활동을 하기 위해 1998년 부산에서 상경했다. 음악 후배로 알게 된 심지(31·건반), 혜승(30·드럼)과 함께 5인조 밴드 피아로 활동하다가 2002년 가수 서태지가 설립한 음반기획사 서태지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총 5장의 정규 앨범과 한 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단 한 번의 멤버교체 없이 탄탄한 팀워크로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등지에서 한국 록 음악을 대표하는 밴드로 성장했다.

“저희 아버지들도 경기 일으키는 무모한 음악이라고 인정을 안 하시더니 이제는 들을 만하다고 평을 해주세요.”

기범은 “앨범 후반에는 소프트한 노래도 있다”면서 “타이틀곡 ‘예스 유 아’는 신나고 경쾌하며 누구나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청춘을 노래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요한은 “박자가 쪼개지거나 시끄럽지 않고 엇비트가 신나게 느껴진다. 피아가 음악적으로 변화한 느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부분은 쉽게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예스 유 아’는 피아 특유의 청량감 넘치고 선명한 멜로디의 그루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보컬을 비롯해 드럼과 기타, 베이스 등 전체적인 음악 분위기가 전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심지는 “하드록 사운드를 뺀 멜로디에 중점을 둔 음악이고 요즘 인기 많은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 정도의 음악으로 소프트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10년 동안 멤버들이 함께해온 액기스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곡 ‘플리즈 텔 미’는 암울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으로, 자아의 내면 깊숙한 곳을 들여다 보듯 노래한 가사 내용이 인상적이다. 앨범에는 이 외에도 ‘싱크’ ‘소년’ 등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10곡이 수록돼 있다.

“밴드들도 대중과 접할 기회를 열어줘야 해요. 요즘 방송되는 ‘톱밴드’로 많은 밴드가 조명받아서 채널이 다소 열린 느낌을 받았어요.”

요한은 “밴드음악은 신선하다. 앞으로 밴드가 부흥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헐랭은 “밴드음악에서 악기 소리는 보컬처럼 중요하다”면서 “사운드를 잡는 게 관건인데 서태지 형이 전문적인 노하우를 많이 가르쳐줬다. 마이크 사용법과, 앰프 볼륨 조절방법 등 그때 배운 것들이 이번 앨범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피아는 관객과 함께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그룹이다. 아직 더 이루고 싶은 게 있어서 앞으로도 하나가 돼 움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때 미국의 유명 밴드 린킨파크와 함께 공연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피아는 다음달 28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치며 일본, 중국 등 해외 활동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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