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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표에서 카드로… 승차권의 ‘진화’

입력 : 2011-09-05 02:28:58 수정 : 2011-09-05 02: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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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30년 변천사 공개
100% 수작업 ‘에드몬슨’부터…‘88올림픽 특별권’ 등 선보여
창립 30주년을 맞은 서울메트로가 1974년 개통 때 쓰였던 100% 수작업의 에드몬슨 승차권부터 최근 승객의 90% 이상이 쓰는 교통카드에 이르기까지 승차권의 변천사를 4일 공개했다.

1974년부터 1986년까지 사용됐던 에드몬슨 승차권은 각 역에서 승차권 종별로 사전 제작해 발매했으며 승차권에는 발매역과 목적지, 운임 등이 표기됐다.

위로부터 에드몬슨식 승차권, 마그네틱 승차권, 교통카드.
역무원들은 개표부터 회수까지 1대1로 모든 승객을 상대해야 했고 노선과 승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

1986년 역무 자동화기기와 함께 마그네틱 승차권이 도입되면서 문제는 해결됐다.

하지만 마그네틱 승차권은 자석이나 땀 등으로 쉽게 훼손되는 경우가 많아 판독이 필요한 경우가 잦았고 회수된 승차권은 2009년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그 양이 152억매에 이를 만큼 많아 폐지로 재활용되고도 남는 바람에 폐기처분됐다.

1999년 드디어 RF시스템을 이용한 교통카드가 개발돼 실질적인 역무자동화가 이뤄졌다.

교통카드의 도입과 함께 마그네틱 승차권은 점차 모습을 감췄고 2008년 10월 무임용 교통카드가 등장한 데 이어 2009년 5월 마그네틱 종이승차권은 전면 폐지됐다.

교통카드는 이후로도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부가효과를 가져왔다. 카드에 정보가 기록되면서 폐쇄회로(CC)TV와 함께 범죄추적에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다양한 결제기능이 추가돼 편의점이나 자판기에서도 지불이 가능해지는 등 기능이 진화하고 있다.

한편 국가적인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승차권이 발행되기도 했다. 최초의 기념승차권은 1974년 8월15일 지하철 개통 기념승차권이었으며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이 열렸을 때, 새 노선이 개통됐을 때도 등장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승차권의 변천사는 정보기술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시민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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