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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희망’ 김덕현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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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9-03 02:43:23 수정 : 2011-09-03 0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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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목 세단뛰기 결승서 실격…부상까지 당해 멀리뛰기 포기 ‘믿었던 김덕현 너마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육상 대표팀의 ‘마지막 희망’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육상 대표팀의 유일한 결승 진출자인 김덕현은 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에서 세 번 모두 구름판 정지선(파울 라인)을 넘어서며 실격을 당했다. 특히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왼쪽 발목을 삐는 바람에 그대로 모래밭에 쓰러져 아쉬움을 남겼다. 표정이 일그러진 김덕현은 모래밭 밖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들것에 실려 인근 경북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덕현이 평소 기록인 16m85정도만 뛰었더라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너끈히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고질적인 오른발 부상을 안고 있는 김덕현은 오전과 오후에 각기 다른 2종목을 치러야 하는 빡빡한 경기 일정에다 주종목에서는 당연히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여진다. 더구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던 김덕현은 한국 선수단이 ‘10-10(10개 종목에서 10위 입상)’이라는 목표에 턱없이 모자라는 부진에 작지 않은 부담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김덕현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성실하게 훈련해 연습벌레로 정평이 나 있다.

전날 열린 멀리뛰기에서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자 12명 안에 들어 희망을 안겨줬던 김덕현은 결국 두 종목 동반 결승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내심 메달까지 기대하며 공들여온 세단뛰기에서 탈락했기에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모두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덕현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멀리뛰기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나 세단뛰기에서는 발목 통증이 도지는 바람에 5위에 머물렀다. 김덕현은 이날 또다시 발목을 다쳐 주종목에서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묘한 불운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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