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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계(브라이언 마수미, 조성훈 옮김, 갈무리, 2만5000원)=캐나다 출신 정치 철학자인 저자는 현상학, 생리학, 물리학, 예술, 미디어, 정치 등을 통합한 ‘가상의 세계’에 대해 논한다. 지각가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현실계와 사회계의 주체로서의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은 윤곽선을 따라 결정된 사물들, 사람들을 규정했다. 그러나 현실을 뛰어넘는 가상의 세계는 알지 못한다. 지금의 인간이 느끼는 지각 세계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깨우침이다.

■진순신의 삼국지 이야기(진순신 지음, 신동기 옮김, 페이퍼로드, 2만7000원)=삼국지연의의 무대를 직접 방문하고 이와 관련된 후한서, 자치통감 등을 읽으며 삼국지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저자는 “중국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도 삼국시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살아있는 인간의 목소리가 들리는 기분이 든다”며 “단순한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목소리가 들리는 삼국지를 쓰고 싶다”고 했다. 진순신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활동한 중국계 작가라는 배경을 갖고 있다. 그는 정통 한문과 명·청시대의 백화는 물론 인도어와 페르시아어까지 공부한 언어의 달인이다.

■삼국유사 길 위에서 만나다(고운기 지음, 현암사, 1만5000원)=‘도쿠가와가 사랑한 책’과 ‘삼국유사 글쓰기 감각’에 이어 펴낸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이 어린 시절 출가했던 설악산 진전사 빈터에서 출발, 일연의 발자취를 따라간 삼국유사 답사기다. 강원도 산길, 경주, 경상도 바닷길, 전라도 황톳길의 네 지역으로 나눠 각각의 답사코스를 소개한다.

■만인의 행복을 위한 좌파 경제학(박연수 지음, 북오션, 1만5000원)=‘좌파’라고 말하면 종북세력으로 치부하고 정치적으로 몰매를 맞기 쉽다. 지루하고 잔인한 동족 간의 전쟁을 겪은 우리 정서상 어느 정도의 레드 콤플렉스가 있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좌파라는 말 자체를 거부하고 배척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좌파는 GDP로 가치 척도를 매기는 우파의 경제 논리에 반대한다. 좌파 경제학은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통제하는 자유시장주의에 반대한다.

■히틀러가 바꾼 세계(매튜 휴즈·크리스 만 지음, 박수민 옮김, 플래닛미디어, 1만9800원)=나치 치하 독일 국민의 생활과 생각을 다큐멘터리로 담았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후 불공정 조약에 굴복했다고 느낀 독일 국민은 높은 실업률과 무너진 경제 속에서 자존심을 세워줄 강력한 리더를 원했다. 독일 국민은 이런 상처를 극복하고 강력한 국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의 강령에 기대한다. 하지만 복지 정책이나 노동자의 권리를 지킨다는 ‘노동 수첩’, ‘노동의 미’ 등의 정책은 사기극에 불과했다. 히틀러는 이성관, 결혼관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정치적으로 세뇌, 자신이 원하는 철혈 정치를 구축하려 했다.

■불합리한 지구인(하워드 댄포드 지음, 김윤경 옮김, 비즈니스북스, 1만4000원)=행동경제학자인 저자가 사람의 심리를 지배하는 경제학의 비밀을 추적했다. 사람들은 손해 볼 것을 뻔히 알면서도 주식을 제때에 팔지 못한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뒤 오늘까지만 먹자고 한다. 충동구매에 이끌려 필요 없는 물건을 사기도 한다. 인간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했던 전통 경제학자들도 현실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다양한 실수와 오류에 의문을 갖는다. 전통 경제학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행동경제학이다.

■삼국지 최후의 승자 사마의(왕우 지음, 남영택·이현미 옮김, 한얼미디어, 1만2000원)=중국 소설가가 삼국지의 주요 인물 가운데 사마의에 관한 내용을 재구성했다. 사마의를 제갈량을 능가하는 전략가로 분석하면서 조조와 사마의를 군신이 아닌 적수 관계로 파악했다.

■샤넬 전략(나가사와 신야 지음, 이수미 옮김, 랜덤하우스, 1만3800원)=명품 시장에서 톱 브랜드로 군림하는 샤넬의 경영 노하우를 분석했다. 샤넬 설립자인 코코 샤넬의 일대기를 다루거나 패션에 초점을 맞춘 기존 샤넬 분석 책과 달리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집중적으로 해설했다.

■좋은 시나리오의 법칙(톰 스템플 지음, 김병철·이우석 옮김, 시공아트, 2만원)=로스앤젤레스시티 칼리지 교수인 저자가 영화 50편을 통해 좋은 시나리오의 법칙을 소개했다. 저자는 아라비아 로렌스를 통해 다층적인 캐릭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이창’을 통해서는 원작을 변형시켜 성공한 예를 보여준다. 설정과 구성이 엉성한 SF 영화, 높은 제작비가 영화를 망치는 사례 등을 분석하고, 나쁜 영화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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