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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블랙홀 별 삼키는 순간 사상 첫 관측

입력 : 2011-08-25 02:20:40 수정 : 2011-08-25 02: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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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천문학자 공동연구팀 반경이 태양∼수성 거리인 거대 블랙홀이 인근 별을 파괴해 빨아들이는 장면이 천체 관측 사상 처음으로 포착됐다.

서울대 임명신 교수 등 6개국 58명의 천문학자들로 이뤄진 국제공동연구팀은 거대질량 블랙홀이 인근 별을 삼키는 천체 현상(‘스위프트 J1644+57’으로 명명)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거대질량 블랙홀이 별을 파괴해 삼키는 과정 개념도 (자료:미국 나사)
임 교수에 따르면 공동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위성을 통해 지난 3월28일 서남쪽(16시44분 방향) 하늘 용자리 부근 39억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은하의 중심부가 갑자기 밝아지는 현상을 포착했다. 처음에는 통상적인 별의 폭발이라고 여겼으나 그 빛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오래도록 관측되자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국내 연구진이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대와 미 애리조나주의 레몬산천문대 망원경 등을 통해 이 천체의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자료를, 미국과 일본, 대만, 영국, 이탈리아 등 다른 그룹이 엑스선과 감마선 등을 집중 관측한 결과 이 천체의 규모는 반경이 3000만㎞이고, 질량은 태양의 수백만∼10억배인 거대질량 블랙홀로 관찰된 빛은 블랙홀의 강한 중력으로 인근 별이 산산조각나 그 잔해가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결론이 났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지 ‘네이처’ 25일자에 게재됐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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