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6는 지난 44년간 전 세계에서 700만대 넘게 팔린 아우디의 대표 모델로 한국 시장 판매량이 세계 5위권에 해당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트레벌 힐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월 평균 600대씩 팔겠다"고 밝힐 정도로 아우디는 신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8일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을 왕복하는 총 85km 구간에서 뉴 아우디 A6 3.0 TFSI 가솔린 모델을 몰면서 주행 성능 및 외관, 내부 인테리어 등을 살펴봤다.
이날 공개된 뉴 아우디 A6는 전장 4천915mm, 전폭 1천874mm, 전고 1천455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은 12mm 줄어든 반면 전폭은 19mm 늘어났고 전고는 4mm 낮아졌다. 휠 베이스는 69mm 늘어나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긴 엔진 후드와 유선형의 루프 라인은 A6 특유의 역동성을 드러냈고 새로 채택된 6각형의 고광택 싱글프레임 그릴은 균형미를 강조했다.
또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를 사용해 이전 모델 대비 무게를 최대 135kg 줄였지만 강도나 주행시 무게감은 더욱 강화됐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아우디 특유의 묵직함과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는 저돌성이 신차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 자못 궁금해졌다.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아봤다.
이번에 몰아본 '뉴 아우디 A6 3.0 TFSI 콰트로'는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44.9kg.m에 국내 공인연비는 9.5km/ℓ이다.
출력과 토크는 이전 모델보다 각각 10마력, 2kg.m가 늘어난 반면 연비는 16% 향상됐다.
인천대교로 접어들면서 신차의 성능을 마음껏 체험해봤다.
주행시 안정감과 실내 정숙성, 코너링과 접지력 등에서 역시 독일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자랑하는 모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게 뻗은 직선주로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부드러운 굉음을 내면서 순식간에 계기판이 시속 210㎞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외부 소음이나 차량의 흔들림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주행 스피드를 제한한 관계로 더 이상 속력을 올릴 수 없었지만 엔진에 힘이 충분히 남아있음이 페달을 밟은 발 바닥과 운전대를 통해 전달됐다.
특히 이전 모델에 비해 출력이 늘었지만 주행시 느낌은 오히려 더 부드럽게 다가왔고 운전대를 통해 손으로 전해지는 엔진의 울림은 고속 주행의 색다른 맛을 전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 컴포트(Comfort), 자동(Auto), 다이내믹(Dynamic), 개인맞춤형(Individual)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자 성향에 맞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띄었다.
아우디코리아는 뉴 아우디 A6 출시 가격을 확정해 이달 말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뉴 아우디 A6가 경쟁 모델인 BMW 528, 벤츠 E-300에 맞서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벌써부터 수입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