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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은 나의 뿌리… 한국서 영화 찍고 싶어”

입력 : 2011-08-16 21:14:38 수정 : 2011-08-16 21: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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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사 출신 한국계 코미디 배우 켄 정

영화 ‘행오버2’ 홍보차 방한
할리우드에서 코미디 배우로 활약하는 켄 정(42·사진)이 25일 국내 개봉되는 ‘행오버 2’ 홍보를 위해 내한했다. 그는 16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뒤늦게 연기에 빠져들어 지금은 연기가 내 인생의 전부”라며 “한국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에서 10억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둔 미국식 코미디 영화 ‘행오버’ 시리즈에서 아시아 마피아 두목인 ‘미스터 차우’로 출연한 그는 이 시리즈로 켄 정의 이름을 할리우드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국내에서는 최근 개봉된 ‘트랜스포머 3’로도 알려져 있다.

이민 2세대로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정강조’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그는 특히 ‘의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경제학 교수를 아버지로 둔 그는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학교에서 뛰어난 학업 성적을 거뒀다. 고등학교 때 월반하고 16살 때 조기 졸업한 뒤 명문 듀크대 의대에 입학, 역시 조기 졸업한 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내과의사로 일했다. 그는 대학교 때 몇몇 수업을 들으면서 연기에 빠져들었다.

“대학교 때 취미로 연기와 코미디에 관심을 갖게 됐죠. ‘아, 이렇게 재밌는 게 있었구나’ 하면서 눈을 뜨게 됐죠.”

연기 전문 학교의 입학 허가까지 받고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는 전문의 과정을 밟는 쪽을 택했다. 그러면서도 연기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낮에는 의사, 밤에는 코미디 배우로 활동하던 그가 의사 가운을 벗고 본격 배우로 나선 것은 아내(베트남계 혼혈)와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이었다.

이제 연기에 ‘올인’하게 된 그는 누구보다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자신의 뿌리가 있는 한국에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인들과 꼭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나의 모국이고 내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의 답이에요. 내가 한국 배우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방문 역시 비즈니스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요. 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이에요.”

그는 “한국어는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고 대사보다 눈빛이나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신성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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