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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도 짜도 안낫는 뾰루지…우리 아기도 소아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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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개월 이내 남자아기 발병 빈도 높아

설사·미열 동반…항문 주변 청결유지해야
“아기 항문 주변 뾰루지, 소아 치루인지 잘 살피세요.”

주부 장모(30)씨는 9개월 된 아들이 얼마 전부터 열이 나고 설사를 하는 데다 엉덩이에 종기까지 나서 집 주변 소아과를 찾았다.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고 2∼3차례 종기를 쨌지만 며칠 후 다시 생기는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소아과에서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옮겼다. 진단 결과 ‘소아 치루’라는 진단을 받았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동근 원장은 “신생아의 항문 옆에 종기가 생겨 고름을 빼준 다음에도 낫지 않고 곪게 되고 설사나 출혈, 미열, 통증이 동반하면 소아 치루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기들은 항문 괄약근이 제대로 완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항문샘 주변이 약하다. 이 항문샘이 변에 의해 상처를 입으면 감염이 되기 때문에 소아 치루가 생기기 쉽다. 주된 증상은 항문 옆에 종기가 생기고 고름을 빼주어도 낫지 않으며, 계속해서 곪는다. 종기와 함께 미열과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성인의 치루가 항문의 앞뒤에 생기는 것과 달리 소아치루는 항문의 옆쪽에서 주로 발병한다.

소아치루는 생후 3개월 이내에 첫 발병 빈도가 높고 남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소아치루가 남자 아기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과잉 분비되면서 항문샘의 발육 이상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면역글로불린A가 부족해도 항문샘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소아치루는 면역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잘 생기므로 아이들의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또 기저귀 발진에 의한 감염이 항문 쪽으로 번져 발생하기도 하므로 기저귀를 자주 바꾸고 항문을 청결히 해주어야 한다. 설사는 치루를 악화시키므로 치루 증세가 있는 아이에게는 최대한 설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로 씻어준 뒤 항문 부위를 건조하게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치루는 수술도 간단해 고름이 터진 바깥쪽 구멍에서 염증이 시작된 항문샘 사이에 형성된 터널을 터주기만 하면 된다. 이동근 원장은 “소아의 항문 주위에 종기가 나거나 터져서 치루로 발전했을 때에는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드물고 전문의와 수술을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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