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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짜리 100만키로 승용차 지금도 생생

입력 : 2011-08-11 15:07:41 수정 : 2011-08-11 15: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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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생 잘달리는 25살짜리 승용차를 보셨나요”

 출고 25년째를 맞는 국산 승용차가 주행거리 100만㎞를 넘기고도 새 차 못지 않은 성능을 지니고 있어 화제다.

 이 올드카의 주인은 경남 통영에 거주하는 박철명(57)씨로 지금도 타고 다니는 이 승용차는 옛 대우자동차가 1987년 11월말에 출고한 배기량 1498㏄ ’르망’이다. 박씨는 당시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해 이듬해인 1987년 생에 첫 새차로 르망 승용차를 구입했다.

 그는 현재 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에서 중장비 전담 장비관리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당시 이 차를 사면서 “평생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관리를 해 왔다.

 현재 이 승용차의 아날로그식 계기판의 주행거리는 99만866㎞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지구  둘레(약 4만㎞)를 25바퀴 돈 셈으로 계기판이 100만㎞를 넘으면 주행거리 숫자가 다시 0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박씨는 2008년 4월에 더 이상 숫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아날로그 계기판의 회로 일부를 차단한 상태다.

따라서 박씨가 그동안 이 승용차를 주로 출퇴근용으로 사용해 1년에 1만5000∼2만㎞를 주행했을 경우를 감안해도 지금까지 달린 거리는 최소 105만㎞, 최대 106만㎞가 될 것으로 추산이 되고있다.

 이처럼 계기판 숫자까지 차단시킨 것에 대해 박씨는 “지난 25년 동안 자신과 애마의 역사를 담은 기록이기에 꼭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며 30년을 꼭 채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붉은색의 이 르망승용차는 그동안 낡아서 금이간 핸들과 차량 내부 천장 일부  교체한 것 외에는 출고 당시 모습 그대로 색상과 차체를 유지하고 있다.

 박씨는 일반 국도나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새 차 못지 않은 주행력은 물론 그동안 큰 고장 한 번 없었다며 침이 마르게 자랑이다.

 청춘을 함께 한 현재의 직장에서 장비관리를 담당하면서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는 습관이 차량 관리에도 한 몫을 했다는 박씨는 그동안 30년을 너껀히 채울수 있도록 틈틈히 오일필터와 브레이크 드럼과 라이닝 등 소모성 부품을 구입해 비축해 두고있다.

 이는 출고된 지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나 대부분의 부품이 단종돼 정비소 등을 오가며 부품을 사모으고 직접 모든 정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기적인 엔진오일 교환, 매일 오일·물·공기청정기 점검, 보름마다 에어클리너 점검 등이 승용차 장수의 비결로 꼽는다.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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