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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오히려 병이 되고 독이 된다

입력 : 2011-08-06 00:32:41 수정 : 2011-08-06 00: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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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고이케 류노스케 지음/21세기북스 출간 사람은 하루 종일 생각을 하며 지낸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사고하는 것은 인간의 훌륭한 특질이다.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생각이 정말로 그렇게 좋기만 한 것인가?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생각이 많기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해한다. 생각이 오히려 병이 되고 독이 되기도 한다.

통상 실패 원인을 찾아보면 대부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속어가 아니더라도 행동 없이 생각만 하는 것은 복잡다단한 인생을 영위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양영철 저작권 에이전시 PLS 대표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열심히 하자고 결심을 했는데,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귀찮은데 그만 두자’라고 마음이 제멋대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기분 나빴던 일을 잊어버리고 싶은데 마음이 제멋대로다. ‘오늘은 정말 재수 없는 하루였어’라며 그 일을 되새기곤 한다.

역으로 제멋대로 굴며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을 스스로 조종할 수는 없을까.

일본 쓰키요미지 주지 스님인 저자는 뇌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풍조를 뒤엎을 휴뇌법을 공개하고 있다. 우리를 끝없이 괴롭히는 잡념의 정체를 밝혀, 그것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말하기부터 기르기까지 8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인도한다.

휴뇌법이란 아직 한국에는 생소한 용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정신과 치료 요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일종의 종교적 참선법이라고 할까. 불교식 좌선도 아니다. 불교의 참선과 일반정신의학을 혼합한, 현대인에게 맞춤형의 정신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고이케 류노스케 지음/;21세기북스 출간
우리의 의식, 즉 마음은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마음은 미세한 단위로만 측정할 수 있는 초고속으로 이동하며 정보 처리를 한다. 이런 과정을 연구해 생각을 단순하고 민첩하게 하면서 뇌가 피로해지는 것을 막는다. 실제 필자는 저자의 책 속에 빠져 휴뇌법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특히 정신노동을 하는 ‘화이트칼라’ 층에게는 더없는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평소 좌선을 수행하면서 생각이 어떻게 생기고 작동하는지 연구하고 얻은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야마구치현 태생으로 명문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했으며 2003년 웹사이트 ‘가출공간’을 열어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절과 카페의 기능을 겸비한 ‘iede cafe’를 열었고 쓰키요미지, 신주쿠 아사히 문화센터 등에서 일반인에게 좌선을 지도하고 있다. 종교가 발을 붙이기 어려운 일본에서 불교를 산 속의 사찰이 아닌 일반인의 삶 속에 있게 한 스님으로도 유명하다.

양영철 저작권 에이전시 PL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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