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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하락세 주춤… 시세회복 아직은

입력 : 2011-08-01 00:14:45 수정 : 2011-08-01 00: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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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송파 등 재건축단지 중심 거래 살아나

전문가들 “일시적 현상”… 전셋값은 119주째 올라

올봄부터 지속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힘을 보탠 건 재건축 아파트다. 서울 강남과 송파구의 일부 재건축 단지들 거래가 살아나면서 내림폭을 방어했다. 하지만, 수도권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은 건 아니라는 평가다. 일부 저가 급매물이 팔렸을 뿐 본격적인 시세회복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31일 부동산114와 국민은행, 부동산1번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주(7월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시세 변동률은 0%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 집계로는 17주, 부동산1번지 집계로는 22주 만이다. 수도권 역시 지난주 보합세를 기록해 7주 만에 가격 하락이 중단됐다. 특히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이러다 보니 수도권 아파트값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6월에는 총 9건이 거래됐는데 7월에는 비가 많이 왔는데도 거래 건수가 20건에 이른다. 한동안 급매물 거래만 간간이 성사되는 분위기였지만 이달 들어 싸게 나온 아파트 물량이 거의 다 팔려나가면서 가격이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는 전언이다.

전셋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점도 바닥론의 근거다. 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3% 오르며 2009년 4월6일 이후 119주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 폭등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만큼 재건축 시장 상승 분위기는 일반 아파트로도 옮겨갈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집값 회복세를 논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더 우세하다. 금리인상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제도의 폐지 여부가 8∼9월에 결정되고 가계부채 문제와 해외 경제 위기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꼽고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작년에도 6월 말에서 7월까지 단기적으로 거래가 좀 됐는데 올해도 똑같은 패턴으로 ‘반짝 거래’가 되는 것 같다”며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조금 더 올라갈 수는 있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9월이 되면 분양권 전매제한이 완화되고 가을 이사철에 접어든다는 호재가 나오지만 반대로 금리인상, 보금자리주택 청약 등 시장을 위축시킬 요인도 등장하며 미국의 경제위기설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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