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사물을 이용해 조개를 깨 먹는 물고기가 생생히 포착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전문 다이버 스콧 가드너는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인근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다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찾아보니 조개를 입에 문 초록놀래기를 발견했고, 이 물고기가 조개를 여러 차례 바위에 내리쳐 조개 껍데기가 깬 뒤 속살을 먹는 장면(a∼f)을 카메라에 담았다.
물고기가 조개 껍데기를 깨 잡아먹는다는 연구 보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이를 증명하는 사진이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을 본 행동생태학자 컬럼 브라운 교수는 “바위 주변에 조개껍데기 조각들이 흩어져 있고, 물속이라 저항이 있을 텐데도 정확하게 조개를 바위에 내리치는 것으로 보아 이번 한 번만 해당되는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사진=데일리 메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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