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 결승전에서 국가대표팀의 동료이자 라이벌인 정길옥(31·강원도청)을 11-4로 가볍게 따돌렸다. 남현희는 이로써 대회 3연패를 하며 아시아 정상을 굳게 지켰다. 그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남현희는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3위다. 남현희는 정길옥을 9-0의 큰 격차로 벌여 결국 11-4로 완승을 거두었다.
원우영도 이번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구본길(22·동의대)을 15-10으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원우영은 이로써 국제펜싱연맹(FIE)이 대륙별 선수권대회에 부여하는 포인트를 대거 확보하면서 세계랭킹이 상향 조정될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현재 세계랭킹 4위다. 초반에 접전을 벌이다 기세를 잡은 후 침착하게 한점 한점 올려가던 원우영은 마지막 승부에서 구본길의 빈틈을 파고들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은석(28·국민체육진흥공단)도 남자 사브르 4강에 진입하면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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