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빈혜경이 2년 전 '루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기적의 오디션'에서 2009년 KBS2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서 남성들의 키에 관한 발언으로 루저녀가 된 빈혜경이 도전자로 나섰다.
2004년 수퍼모델 출신인 빈혜경은 '루저' 발언 이후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빈혜경은 ‘미수다’에서 “남자친구 때문에 힐을 못 신는 기구한 연애는 하고 싶지 않다”, “남자친구가 내가 힐을 신었을 때 작으면 보기 싫을 것 같다”, “길 지나갈 때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작은 경우를 보면 너무 보기가 안 좋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빈혜경의 이같은 발언은 이른바 ‘루저발언’으로 일컬어지는 다른 여성 출연자의 “키작은 남자는 루저다. 내 키가 170cm라서 남자 키는 최소한 180cm는 돼야 한다”는 말과 함께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빈혜경은 "그때 발언을 잘못해 큰 상처를 입었다"라며 "수많은 악플과 질타 때문에 방송 활동을 쉬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나고 보니까 정말 실수를 했던 것을 알았다. 그 파장이 학교에도 너무 크게 왔고, 부모님의 미니홈피라든지 굉장히 안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남겨졌다"며 "당시 부모님에게도 피해가 가 너무 힘들었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빈혜경은 이 날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의 봉달희 역을 열연했고, 캐스팅 합격 통보를 받고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빈혜경의 눈물에 심사위원 김정은은 "다이어트보다 더 큰 문제가 도망가는 것, 더 강해져야한다"는 말로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LA지역 예선 현장에 이어 서울 지역 예선 현장이 공개되어 도전자들의 도전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기적의 오디션' 캡처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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