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 모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임신을 했다' '임신 6개월째다'는 등 어린 학생들과 관련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교육계가 벌집 쑤신듯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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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
하지만 이 같은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나갔고 급기야 군산교육지원청까지 나서 "각급 학교장에게 공문을 통해 괴소문이 확산되지 않도록 학생들을 지도해 달라고 협조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원청은 "최근 소문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 각급 학교에 이와 같은 소문들이 사실이 아님을 학생들을 상대로 계도교육을 실시해 달라.
허위사실들은 학교 이름이나 학년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돼 해당 학부모들과 학생, 학교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를 찾아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북도교육청도 "괴소문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거론되고 있는 학교에 사실여부를 파악했지만 헛소문에 불과했다. 괴소문이 확산되지 않도록 경찰 수사 의뢰 등 강력 대처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1일에는 '묻지마 살인사건이 군산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경찰이 진땀을 뺐다.
이 소문은 "군산 소룡동에서 사이코 패스가 흉기로 사람을 찔렀다. 익산에서 살인을 저지른 살인마가 군산에서 또다시 행인을 살해했다. 대형마트 앞에서 사람이 흉기에 찔려 살해됐다. 살인마는 19살 남자다'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
학생들 사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던 괴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유포되기 시작했다.
군산 경찰은 서둘러 "소문은 사실무근이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적이 결코 없다. 현재 군산시는 평온한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시민들은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밝혔고 이 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전파되면서 잠잠해 졌다.
사회 불안감을 조성하는 악성 헛소문은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만큼,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않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괴소문 진원지 파악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으며 관련자가 밝혀지는대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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