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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틀엔젤스, 안데르센과 만나다

입력 : 2011-06-10 23:38:31 수정 : 2011-06-10 23: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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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시청 방문

코펜하겐 시청 우뚝 솟은 첨텁엔 사방으로 시계가 장치되어 있고 시내 어디서든 잘 보인다.
덴마크 방문 이틀째인 9일 리틀엔젤스가 수도인 코펜하겐의 시장을 예방했다.

시청사는 코펜하겐의 중심에 위치한 100년 된 건물이다.

우뚝 솟은 첨탑엔 사방으로 시계가 있어 시내 어디서나 시청사를 바라볼수 있게 되어있다.

도시미관을 위해 법규상 시청보다 높게 지을수 없게한 것도 재미있는 점이다.

약속한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도착한 리틀엔젤스는 청사 바로 옆의 안데르센 동상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인어공주,벌거숭이 임금님,미운오리새끼 등의 동화를 쓴 우리에게도 낯익은 작가다.

리틀엔젤스 단원들이 시청 옆에 세워진 안데르센 동상에 올라 현지인의 설명을 듣고 있다.

경비원의 안내로 2층 홀로 안내를 받은 리틀엔젤스는 곧 나타난 수수한 차림의 젊은 여성의 반가운 인사를 받았다. 시장의 보좌관 쯤으로 보이는 그녀에게 한 스탭이 '시장은 언제오시냐'는 질문을 던지자 '내가 시장이다'라고 하여 잠시 당황스런 장면을 겪기도 했다.

피아 알러슬레흐 코펜하겐 시장
40대 초반의 피아 알러슬레흐(PIA ALLERSLEV)시장은 이어 준비한 메모를 보며 환영사를 했다.

'60년전의 참전용사와 가족과 덴마크 국민을 위로하고 감사하는 world peace tour에 온 여러분을 환영한다.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병원선 '유틀란디아 호'는 잊을수 없는 매우 자랑스런 우리의 역사로 간직하고 있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리셉션 메뉴로 차린 팬케이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시청의 100년된 요리 비법으로 만든 것이며 레시피(조리법)는 비밀이다.그러나 여러분이 맛있다고 하면 가르쳐 줄수도 있다'고 하여 유머를 뽐냈다.

 한국문화재단 박보희 이사장은 시장을 공연에 정식으로 초청했는데 시장은 완곡히 거절했다.

이유인 즉, 집에 어린아이가 있는데 밤근무를 나가는 남편과 교대하여 아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오면 되잖냐고 하며 단원들이 합창하듯 'please!!' 를 외치자 베이비시터를 구하면 가는 것을 고려해보겠다고 하여 마무리 지었다. 피아 시장의 솔직한 발언과 인간적인 수수한 면모는 단원과 스탭들에게 다시 한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코펜하겐 시는 특이한 형태의 조직이다.

일종의 평의회 형태다.최상위 기구로 평의회가 있고 감사단과 시민 자문단이 있으며 그 아래 재정위,기술환경위,문화여가위,아동청소년위,건강위,사회복지위,고용노동위 등 7개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55명으로 구성된 위원은 임기 4년의 선출직이다. 위원장은 시장이다. 즉 시에는 7명의 시장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수석 시장은 재정위원장이 맡고 있다. 단원을 맞이한 피아 시장은 곧 문화여가위원장이다. 권력이 철저히 분산되고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독선과 정치적 이용이 금지되는 효과는 있을듯 하다.

시장에게 평화의 메달 수여

아리랑과 요들송,그리고 덴마크 노래를 들은 시장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환상적인 화음이었다며 단원들에게 팬케이크를 권했다. 

100년된 레시피로 조리된 팬케이크를 차려낸 피아 시장이 단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순식간에 다먹어 치웠다. 때가 때였겠지만 단원들이 서슴없이 먹을 정도라면 아주 맛있다는 뜻이다. 바나나 크림을 감싼 롤형태였다. 단원들도 이구동성으로 맛있음을 표했고 시장도 만족한 듯 했다.

코펜하겐 = 이범석 기자 sejama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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